서울가족미술치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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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1 (13:54:53)

부부간의 배려 (김효숙 미술치료학박사. 매일신문. 2009. 0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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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는 신뢰와 친밀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부부는 서로 배려를 해야 한다. 배려심이 없는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유지해나가는 사람은 우울한 사람이다. 간혹 우울한 사람들 중에는 결혼생활 속에 우여곡절과 시련을 겪으며 무수한 화를 품으며 살아간다. 많은 화를 품고 살아가다가 황혼기에 접어들게 되면 도저히 못살겠다면서 가슴속에 쌓아두었던 화 덩어리(감정폭탄)를 터트리게 되고, 이혼으로까지 치닫는 경우도 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황혼기의 이혼이 이를 반영한다.

우울증으로 상담을 받고 있는 한 중년부인은 결혼 후 20년 동안 쓰레기 한 번도 버려주지 않던 남편에게, 어느 날 혼자서 쓰레기를 매일 버리는 일이 너무 힘들다는 말을 털어놓게 되었는데, 남편은 진작 말하지 당신이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몰랐다고 하면서 다음부터 쓰레기를 비워준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아내는 "아! 남편이 그동안 내게 배려심이 없는 게 아니라 잘 몰라서 그랬구나!" 라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다음에 딱 한번 쓰레기를 비워주고는 더 이상 도와주지 않았다고 하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남편을 생각하면 자신이 무시당한 느낌이 들고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우울해진다고 한다.

아내가 작은 일에도 감동받고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잘 모르는 남편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실망감을 안겨주는 자신의 태도 때문에 부부간의 신뢰와 친밀감을 잃게 되고 부부갈등을 일으키게 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못 깨닫고 있다. 남편은 진정으로 아내를 도와주고 싶어 약속을 했으나 행동으로 실천을 못하고 있는 자기 자신의 태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를 정신분석치료에서는 어릴 때 배려하지 않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자신도 부모와 똑같은 행동을 본인도 모르게 하게 된다고 본다. 그리고 이미 습관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고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배려심이 없는 사람은 대부분 습관이 되어 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베풀 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진심으로 깨달음이 없는 행동은 배려가 아니다. 배려는 존중하는 마음자세로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에 맞춰 노력하며 사는 것이다. 배려를 할 줄 모르는 부부는 불행하다. 따라서 긍정적이고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서로 알아서 잘 해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아주 작은 일에도 칭찬해주고 배려해주며 서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게 될 때 진정으로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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