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족미술치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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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1 (13:53:00)

방어심리 (김효숙 미술치료학박사. 매일신문. 2009. 08.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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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삶을 살아가면서 심리적인 안정 상태를 추구하지만 때로는 공격적 충동이나 적개심, 원한, 좌절감 등 여러 요인으로 오는 갈등을 경험하게 되고 마음의 평정을 깨뜨리게 되는 사건을 겪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자신을 방어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충동을 타협시키고 내적긴장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되며, 자아는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려는 노력으로 불안에 대응하고 대처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심리적 책략들을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방어기제는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며, 정상인들도 자주 사용하며 정신건강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어기제는 정신 병리의 기능도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사용하게 되면 심각한 정신증상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는 다른 자아기능의 발달에 사용되어야 할 정신 에너지를 고갈시키기 때문이다.

며칠 전 아름다운 한산도에서 즐겁고 행복한 여름휴가를 보내게 되었다. 우리가족이 머물렀던 펜션 주인아주머니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많은 배려를 해 주었다. 그런데 한산도에서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누구하고나 다 친하게 지낸다며 자랑을 했다. '어떻게 모든 사람들과 그렇게 다 친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세상을 살아가려면 간혹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도 있지만, 관계를 나쁘게 하면 결국 자신이 손해를 보게 되고 고통스러워지기 때문에 자신이 편해지기 위해서 미운 사람에게는 더 친절하게 대해준다'는 것이다. "미운 사람에게 쫓아가 인사 한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다. 용납할 수없는 감정이나 충동에 대해 정반대 행동을 함으로써 용납할 수 없는 생각을 떠오르지 않도록 억압하고 그와 반대되는 행동을 취하는 방어기제인 '반동형성'을 사용하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대처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생각하기 싫은 생각이나 충동들을 무의식 속에 눌러버리면서 불안을 방어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미운 사람의 모습이나 나쁜 기억들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떠오르기 때문에 고통을 겪게 된다. 그런데 자신과 타협하여 차라리 미운 사람에게 더욱 친절하게 잘해주어서 불안을 극복하고자 하는 방어심리인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마음을 알기가 매우 힘들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사람들은 간혹 상대방의 진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오해를 하거나 드러나는 겉모습만으로 주관적인 판단을 하며 인간관계에 갈등을 겪기도 하는 것이다. 특히 유년기 때 건강한 양육을 받지 못하고 억울한 감정으로 자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부모에게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미운 사람, 싫은 사람으로 판단하여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며 인관관계를 더 나쁘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는 분노의 감정들을 감추기 위해 방어기제를 융통성 있고 선택적으로 사용하여 분노의 감정을 다루는 것은 나름대로 생존을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자아가 발달시킨 전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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